정부의 2016년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산 증액분이 경상도에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가 김윤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고속도로 예산이 기존 2조5,010억원에서 기재부를 거치고 약 5,000억 늘어난 3조574억원으로 조정됐다. 이 중 대부분이 경상도 지역의 고속도로에 쏠려 논란이 됐다.
주요 예산 증액 사례로는 부산외곽순환도로가 4,337억원에서 5,200억원으로,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2,461억원에서 3,475억원으로 올랐다. 영천-언양 고속도로는 1,117억원에서 1,834억원으로 약 700억을 높여 책정됐다.
그중 창녕-현풍 고속도로는 1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18배가 올랐으며 포항-영덕고속도로는 870억원에서 1,479억원으로 예산이 상당히 늘었다.
특히 대구순환고속도로의 예산은 999억원에서 4,376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 전체 고속도로 예산은 80억원 증액되는 데 그쳤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기획재정부 최경환 장관이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도로공사가 부채감축을 위해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예산을 줄이겠다더니 결국 특정지역 예산만 올려줬다"며 "지역 균형발전이 공공기관의 기본 임무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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