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너구리·짜파게티·신라면·짜왕으로 유명한 '혁신기업' 농심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농심은 17일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기념식을 갖고 미래 50년에 대한 포부와 방향을 공개했다.
박준 농심 사장은 기념식에서 "1970년대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 '짜장면', '소고기라면', '새우깡' 등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 개발이었다"며 "지난 50년 속에 녹아든 부단한 자기혁신 본능을 새롭게 해 '백두산 백산수'를 중심으로 글로벌 농심, 100년 농심을 이룩하자"고 덧붙였다.
기념식에는 신춘호 회장을 포함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농심은 올해에도 3㎜의 굵은 면인 '우육탕면'과 '짜왕'을 출시해 라면시장의 새 트렌드를 만들었다. 10월에는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농심은 생수를 미래 100년 성장을 이끌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완공을 계기로 국내외 생수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농심은 1965년 9월 롯데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해 1978년 3월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농심의 직원수는 창립 당시 9명에서 2015년 9월 현재 4,686명, 국내 매출액은 1966년 2,180만원에서 2015년 목표액은 2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주력인 라면 생산량은 1965년 6만7,200봉지에서 2015년 1,600만 봉지로 늘었다. 농심은 1970년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짜장라면인 '짜장면'과 '소고기라면'을, 1971년 12월 스낵 '새우깡'을, 1983년 '안성탕면'과 1986년 신라면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의 농심이 있게 만든 대표적인 효자상품들은 '안성탕면'·'너구리'· '짜파게티' 그리고 '신라면'이다.
'안성탕면'·'너구리'· '짜파게티'는 당시 혈투를 벌이던 삼양라면을 1985년부터 압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상품이다. 현재도 매년 각각 1,000억원대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로얄 클래스다. 가장 큰 효자면은 신라면이다. 1986년,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신라면은 농심이 라면 업계에서 완벽한 원톱으로 설수 있게 했다. 신라면의 현재 매출은 7,000억원이 넘는다.
한편 농심은 1971년부터 라면 수출에 나서 현재 미국·중국·일본·호주 등 4개국에 생산과 판매법인·영업지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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