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삶은 물질적 수준에서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관적 만족이나 사회관계 등 질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OECD BLI(Better Life Index) 지표를 통해 본 한국의 삶의 질'(정해식, 김성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은 세계 36개국 가운데 물질적 삶의 조건 차원에서 20위였다.
하지만 삶의 질 차원에서 29위였다.
연구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보다 나은 삶 지수'(BLI)를 재계산해 이를 분석했다.
소득, 직업, 주거 등을 묻는 물질적 삶의 조건에서 우리나라는 4.97점(10점 만점)으로 프랑스, 아일랜드에 이어 20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회적 관계, 삶의 만족도 등을 평가하는 삶의 질 차원에서는 5.39점으로 29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관적 만족, 공동체의 질적 수준, 일과 가정 양립 등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이른바 '복지 선진국'으로 불리는 북유럽 국가는 물질적 삶의 조건에 비해 삶의 질 측면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BLI 지수 역시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9월호)에 실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