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울산권역외상센터 가동
40병상 규모, 인력 78명… 외상병동, 헬기장도 갖춰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추락 등으로 생명이 위급한 중증 외상환자를 병원 도착 즉시 응급 수술해 회생시키기 위한 ‘울산권역외상센터’가 17일 문을 열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오후 2시 ‘울산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중증 외상 환자에게 365일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수술이 가능한 의료센터로, 서울 부산 인천 충남 전남 강원 등 6곳에서 운영 중이다.
센터는 총 177억원(국비 87억원, 자부담 90억원)이 투입돼 울산대병원 기존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면적 3,514㎡, 40병상 규모로 설치됐으며 외상소생구역, 의상전용중환자실, 외상병동, 외상수술실을 비롯해 MRI와 CT 등 최첨단 장비 319대를 갖췄다. 센터 옥상에는 구급 헬기가 이ㆍ착할 수 있는 헬리패드도 설치됐다.
의료 인력은 78명(전문의 14명, 간호사 60명, 기타 4명)이 투입되며, 365일 24시간 당직체제로 운영된다. 오는 2017년에는 98명으로 인력이 늘어날 예정이다.
타 지역 운영성과 분석에 따르면 초응급 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 수술실로 입실하기까지 시간이 평균 48분 단축돼 예측생존율 대비 실제 생존율 비율이 63%에서 140%로 높아졌다는 평가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 동안 울산지역은 산업재해,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발생하는 중증외상환자 중 일부는 응급실을 거쳐 치료를 받거나 인근 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센터 개소로 불행한 경우를 당하는 환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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