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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반떼 6세대 타 봤더니

입력
2015.09.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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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양평군 대명리조트 일대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7일 경기 양평군 대명리조트 일대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된 6세대 아반떼의 미디어 시승회를 17일 실시했다. 언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승회에서 아반떼는 쏘나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달 말 시작한 사전계약 대수가 8,900대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 인기가 적었던 디젤 아반떼의 계약비중도 18%여서 약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올해 하반기 출시된 국산차 중 가장 좋은 출발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한 신형 아반떼는 동급 수입차보다 성능이 앞서고 연비도 높다”고 말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승회는 경기 양평군 대명리조트에서 충북 충주시까지 이어지는 67㎞ 구간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며 이뤄졌다. 시승한 1.6 디젤 모델은 가솔린 차 못지않게 정숙한 실내를 유지했다. 차체가 낮은 덕에 고속주행 시 바람이 차창을 스치는 풍절음의 강도도 동급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약했다.

핸들과 가속페달은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가 장착돼 빠르고 부드럽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저중속에서 토크가 강화된 덕분에 주행감이 한 등급 위인 쏘나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운전석은 직관성이 높은 현대차의 실내 패밀리룩을 그대로 따랐다. 마감재들이 고급소재는 아니지만 깔끔했다. 내부 공간은 쏘나타보다 작지만 동급 수입차들보다 넓다.

측정 연비는 11.9㎞/ℓ로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 17.7㎞/ℓ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사로 도로가 정체된 데다 급가속을 자주한 탓에 주행모드를 ‘에코’로 맞추고 정속주행으로 같은 거리를 돌아온 뒤 연비가 20.7㎞/ℓ로 올라갔다. 연료탱크 용량이 50ℓ인 것을 감안하면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하고 남는 연비다. 다만 주행 형태에 따른 연비 격차는 상당히 컸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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