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된 6세대 아반떼의 미디어 시승회를 17일 실시했다. 언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승회에서 아반떼는 쏘나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달 말 시작한 사전계약 대수가 8,900대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 인기가 적었던 디젤 아반떼의 계약비중도 18%여서 약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올해 하반기 출시된 국산차 중 가장 좋은 출발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한 신형 아반떼는 동급 수입차보다 성능이 앞서고 연비도 높다”고 말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승회는 경기 양평군 대명리조트에서 충북 충주시까지 이어지는 67㎞ 구간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며 이뤄졌다. 시승한 1.6 디젤 모델은 가솔린 차 못지않게 정숙한 실내를 유지했다. 차체가 낮은 덕에 고속주행 시 바람이 차창을 스치는 풍절음의 강도도 동급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약했다.
핸들과 가속페달은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가 장착돼 빠르고 부드럽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저중속에서 토크가 강화된 덕분에 주행감이 한 등급 위인 쏘나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운전석은 직관성이 높은 현대차의 실내 패밀리룩을 그대로 따랐다. 마감재들이 고급소재는 아니지만 깔끔했다. 내부 공간은 쏘나타보다 작지만 동급 수입차들보다 넓다.
측정 연비는 11.9㎞/ℓ로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 17.7㎞/ℓ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사로 도로가 정체된 데다 급가속을 자주한 탓에 주행모드를 ‘에코’로 맞추고 정속주행으로 같은 거리를 돌아온 뒤 연비가 20.7㎞/ℓ로 올라갔다. 연료탱크 용량이 50ℓ인 것을 감안하면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을 왕복하고 남는 연비다. 다만 주행 형태에 따른 연비 격차는 상당히 컸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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