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돌고래호 합동감식 실시
17일 추자도 신양항서 진행
엔지 정지 원인 등 집중 조사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ㆍ전남 해남 선적) 전복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선체 합동 감식이 17일 추자도 신양항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서 실시됐다.
이날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해난심판원, 민간선박엔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 16명이 참여했다.
감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3D 스캐너로 선체를 스캔하는 것으로 시작해 엔진과 스크루 등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특히 이날 감식은 돌고래호 전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엔진이 정지된 이유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
앞서 해경은 생존자 3명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엔진 내부 결함, 불량 연료 사용, 침수 여부 등 사고 당시 엔진의 상태를 밝히는 것이 감식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큰 파도가 칠 때 엔진 정지 여부는 선박 전복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식반은 돌고래호의 복원력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선체 구조 변경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하추자도 해상에서는 돌고래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지만,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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