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고용을 늘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공급자 중심의 일괄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단계별 고용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올 상반기 동안 고용창출기업 1,423곳에 총 7,245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는 전체 기업 지원금액의 12%에 이르는 수준이며, 각 사별 평균 보증액은 5억1,000만원으로 전체 평균(3억2,000만원)의 1.6배에 달한다.
신보는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보증 규모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고용창출 특례보증’이다. 고용에 따른 인건비를 보증하는 이 상품은 신규 채용 인원당 3,000만원씩, 최고 3억원(전문자격 인력은 5,000만원씩 최고 5억원)까지 지원하고 보증료율도 0.7%로 고정해 줘 관련 부담을 낮춰준다.
성장 중인 기업에는 ‘가젤형 기업 우대보증’과 ‘고용창출 우수기업 우대보증’을 적용해준다. 고용 또는 매출이 3년 연속 20% 이상 늘어난 가젤형 기업은 보증료율을 0.4%포인트 낮추고 매출의 절반까지 지원한다. 고용 인원이 해마다 10% 이상 늘어난 고용창출 우수기업에는 보증료율을 최대 0.3%포인트 낮춰준다.
또 임금·복지수준·고용의 안정성 등 질적 수준을 평가해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창출하는 ‘좋은 일자리 기업’에 선정되면 보증료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
신보 관계자는 “상반기에 신보의 보증지원을 받은 가젤형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이 평균 9.8%, 순이익률은 5.3% 증가하는 등 고용의 양적 창출이 큰 기업이 재무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지원을 늘려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