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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친자논란, 주사위는 전 연인 A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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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친자논란, 주사위는 전 연인 A에게...

입력
2015.09.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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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을 둘러싼 친자 논란의 주사위가 전 연인 A씨에게 넘어갔다.

군에 있는 김현중을 대신해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중은 지난 12일 유전자 검사를 마쳤다. 친자라면 아버지로서 책을 다하겠다"며 "더이상 아이를 소송의 도구로 삼지 마라. 변명하지 말고 조속히 아이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도록 하자"고 A씨를 향해 제안했다.

이달 초 출산한 A씨는 그동안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맞선 김현중 측은 이날 현장에서 △친자 확인에 대한 의지 △친부라면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강경한 태도 △편지를 통한 김현중의 심경 등을 밝혔다.

■ 친자 확인 의지

김현중 측은 군부대 내에서 출장 DNA 검사를 받은 장면까지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변호사는 "김현중과 가족들이 친자 확인을 거부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이제 아이만 받고 서로 비교하면 여부를 알 수 있다"며 A씨를 압박했다.

A씨 측은 출산 이후에도 가정법원을 통해 친자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김현중 측은 "굳이 아이와 김현중이 함께 검사 받을 필요가 없다. 출장 검사 비용이나 모든 조치를 취해주겠다. 괜한 변명으로 시간을 끌지 말자"고 꼬집었다.

■ "맞다면 책임지겠다"

A씨가 낳은 아이가 친자일 경우 김현중은 마땅히 책임지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말해온 바와 같이 아이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키워달라면 키워줄 것이고 상대방이 키우겠다고 하면 양육비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부분도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인 것이 확인되도 A씨와 재결합 하는 일을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 "죽은 상태와 같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진흙탕 싸움을 두고 김현중과 그의 가족들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었다'고 묘사했다. 특히 김현중은 이 사건으로 인해 공황장애, 대상포진 등을 앓아왔다고 털어놨다.

이 변호사는 "협박과 고통 속에 6억원만 주면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아이를 거론하며 살 집을 달라고 16억원을 요구했다"며 "친자 확인을 해달라고 하니 유전자 검사를 거부하고 소송을 냈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 "근거 없는 소문 그만!"

김현중 측은 친자 여부가 민사소송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아 더이상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특히 김현중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됐다는 소문에 대해 이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공갈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중인 단계라서 사법적 판단이 나올때까지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5개월간 친자 논란에 폭행·유산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김현중을 망가뜨릴 생각인가"라며 한탄했다.

앞서 한 매체가 김현중과 A씨의 문자메시지를 대량 공개한 부분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경고했다. 또 악성 댓글의 정도가 심한 네티즌을 향해서도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 김현중의 편지

이 변호사는 지난 16일 사무실에 도착했다는 김현중의 편지도 공개했다. 김현중은 지난 5월 입대해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김현중은 편지 안에 "나조차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했겠나. 더이상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게 내 입으로 입장 말할 때"라고 적었다.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입소했다. 따가운 시선이 불편해 숨죽이며 살아온 1년이었다"는 김현중은 "이제는 일병이다. 교관들의 따뜻한 위로받으며 예전만큼 건강해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아기를 위해서 용기를 냈다. 군인 신분인 나에게 기분이 묘하다. 머릿속으로 아이가 나와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본다. 평생 단 한번뿐인 축일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평생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씨를 향해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뿐 혈액형, 병원조차 얘기해주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에는 아이가 친자라는 가정 하에 "얼굴을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겠다. 부족한 아빠지만 어떻게 해서든 책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중과 A씨는 지난해부터 임신, 유산, 폭행 등을 거론하며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 씨는 지난해 김현중에게 폭행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소를 제기했지만 돌연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취하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최 씨는 다시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에게 16억원 수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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