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10포인트(0.84%) 오른 16,739.95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87%) 상승한 1,995.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2포인트(0.59%) 오른 4,889.24에 마무리했다.
이날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고용은 금융위기 이후 개선되고 있었지만 16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유가 급등도 뉴욕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6달러(5.7%) 급등한 47.15달러로 장을 끝냈다.. 지난 8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업종이 2% 이상 상승하며 업종별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재주와 유틸리티주도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통신주를 뺀 전 업종이 상승했다.
세계 증시 상승도 미국 증시 상승을 도왔다.
세계 증시는 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하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89%, 선전종합지수는 6.52%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0.81%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2.38%, 대만증시는 0.89%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도 1.96%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 30 지수는 각각 1.49%와 0.38% 올랐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1.67%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택배업체 페덱스가 전분기 주당순이익이 2.42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4센트 하회하며 2.8%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사인 오라클은 선트러스트은행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며 0.7%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휴렛팩커드(HP)는 대규모 감원 소식에 5.0%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28% 하락한 21.3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증시 지수 상승에 한 몫 했다고 말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결과는 1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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