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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미사용액 70억원, 카드사가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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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미사용액 70억원, 카드사가 챙긴다

입력
2015.09.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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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0억원 안팎의 기프트카드 잔액을 신용카드사들이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들이 연간 70억원대의 기프트카드 낙전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금성 상품인 ‘기프트 카드’는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런 사실 자체를 잘 모르고 환급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 돈을 잡이익으로 계산한다.

기프트카드 미사용액은 2013년 63억5,000만원, 2014년 77억3,200만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 중에만 34억4,600만원이 발생했다. 추세대로라면 7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미사용액을 전액 수익으로 잡고 있다. 비씨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는 회계상 따로 분류하고 있진 않지만 다른 카드사처럼 수익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의원은 “카드사 홈페이지에 미사용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은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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