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간 한국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규모가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8주간 한국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52억2,700만달러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만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같은 기간 인도 시장은 32억8,500만달러, 태국 시장은 17억1,400만 달러, 대만 시장은 13억6,9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도 크게 줄었다.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31.89%로 연중 최저치에 도달했다. 지난해말 34.08%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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