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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오늘부터 트럼프 비방광고… 찍어내기 본격화

입력
2015.09.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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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지지 또 다른 슈퍼팩

밝음과 어둠 대비 광고 내보내

민주당도 샌더스 견제 흐름 뚜렷

공화당 성향의 슈퍼팩 '성장을 위한 클럽'(Club for Growth)이 17일부터 내보낼 트럼프 비방광고.Club for Growth 홈페이지 캡쳐
공화당 성향의 슈퍼팩 '성장을 위한 클럽'(Club for Growth)이 17일부터 내보낼 트럼프 비방광고.Club for Growth 홈페이지 캡쳐

미 대선레이스 초반에 공화ㆍ민주 양당 모두 비주류 후보가 초강세를 보이자 당내 주류 세력들이 비주류 후보 탈락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감세와 작은 정부 등 미 공화당의 전통 가치를 중시하는 정치자금 단체(슈퍼팩ㆍSuper Pac)인 ‘성장을 위한 클럽’(Club for Growth)이 15일 당내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방광고를 17일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데이빗 매킨토시 의장은 “아이오와에 일단 100만달러를 배정했으며, 추가 자금을 투입해 트럼프 실체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비방 광고를 이후에도 계속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위한 클럽’은 지난 대선까지는 포퓰리즘 공약을 내건 기성 정치인의 낙마에 주력했으나, 이번에는 기성 정치인은 아니지만 공화당의 이념적 순수성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트럼프를 타깃으로 삼았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이 단체가 트럼프를 몰아 내기 위해 두 가지 방향의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트럼프가 과거 민주당 성향이었던 점을 부각시켜 그의 선거공약이 위선적이라는 걸 보여줄 계획이다. 또 부동산 개발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가 중산 서민층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수용권’을 행사한 사례를 폭로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는 또 다른 슈퍼팩 ‘도약을 위한 권리’(Right to Rise)도 마찬가지다. 이 단체는 공화당 후보 2차 토론(16일)에 맞춰 부시와 트럼프를 각각 ‘밝음’과 ‘어둠’을 상징하는 후보로 대비시킨 광고를 아이오와, 뉴햄프셔 주에서 시작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공화당 주류가 본격적으로 검증과 비난의 포문을 열면서 트럼프가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방송을 다루는 솜씨가 남다르고 기성 미국 정치권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반감이 워낙 거센 만큼, 공화당 주류의 반격이 효과를 낼지 여부는 수 주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성장을 위한 클럽’의 도발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그는 비방 광고 방침을 선언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비열한 이 단체가 100만달러 기부를 요청했을 때 나는 단호히 거부했다. 이제 로비스트를 동원해 나를 몰아 내려 한다”고 맞대응 했다.

공화당만큼은 아니지만 민주당 진영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협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견제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자 ‘버니 샌더스는 당신이 아는 것보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사설에서 “샌더스 논리가 과장됐으며, ▦국공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 ▦기존 학자금 대출 이자 탕감 등 현실성 없는 공약을 이행하려면 10년간 18조달러(2경원)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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