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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봉사로 훈장 2번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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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봉사로 훈장 2번 기업인

입력
2015.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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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공로 국민훈장 석류장

5년 전 새마을훈장 근면장

출소자 사회복귀 등 앞장

“훈장보다도 재소자들이 출소 후 재범의 유혹을 떨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만 한다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최근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권오영(61ㆍ청송건설 대표ㆍ사진) 법무부 법사랑위원 의성ㆍ군위ㆍ청송지역연합회장. 그는 사회안정을 위해 범인을 붙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과 출소 후 재범방지에 우리 사회가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권씨가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2번째다. 2010년 12월 새마을운동 활성화 유공으로 새마을훈장 근면장을 수상했다. 1976년 22살의 나이로 고향인 청송군 파천면 관2동 새마을지도자로 새마을 운동과 인연을 맺고 지금도 휴대전화 컬러링음악으로 새마을노래를 정해 둘 정도다.

1990년 법 사랑위원회에 가입한 그는 그 동안 줄곧 청소년 범죄예방과 출소자들의 사회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3년 3개 군 103명의 위원들과 함께 청소년 육성과 출소자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재)한빛장학회 설립을 주도했다. 당시 사재 3,000만원을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아 자산규모 7억600만원의 중견 장학회로 키웠다.

권씨는 “10여 년 전 청송감호소에서 가출소한 당시 40대 출소자에게 3급사회복지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학습비 200만원을 지원, 서울지역 한 사회복지법인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 사람의 출소자가 건강한 시민으로 살게 하는 것이 열 사람의 경찰관을 더 뽑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청송군 현동면 다문화가정에 대해 낡은 집을 헐고 철골패널 주택을 지어 주기도 했다.

이 같은 봉사경력을 인정받아 훈장뿐 아니라 대통령표창, 경북도 새마을대상(자조상), 법무부장관표창 등 3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표창을 받았다.

권 회장은 “이렇게 훈장을 받게 된 것은 궂은 일에 몸을 사리지 않는 회원들 덕분”이라며 “순간의 실수로 나락에 빠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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