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실종자 하룻동안 시신 2구 발견돼
17일 인양 선체 합동정밀감식 실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톤ㆍ전남 해남 선적) 전복사고 12일째인 16일 하룻동안 실종자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시신 1구는 실종자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신원을 파악 중이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쯤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도 남동쪽 7㎞ 해상에서 해경 경비함정이 돌고래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 1구를 발견, 신원을 확인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 자갈밭인 속칭 ‘신대짝지’에서 주민이 남성 시신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해경이 이 시신을 인계 받은 후 신원을 확인한 결과 돌고래호 실종자 중 한명인 이모(44ㆍ경남 창원시)씨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에 발견된 시신이 돌고래호 실종자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해경은 또 17일 추자도 신양항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서 돌고래호 선체에 대한 합동 정밀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합동감식에는 해경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해난심판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이 참여한다.
앞서 해경은 돌고래호가 사고 당시 엔진이 꺼진 뒤 너울이 쳐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합동감식은 엔진이 꺼진 경위를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경은 감식을 통해 돌고래호의 불법 증ㆍ개축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 25분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전복됐고,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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