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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6명 성추행' 공립고 교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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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6명 성추행' 공립고 교사 구속

입력
2015.09.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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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여학생·여교사 대상 성추행·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서울서부지검의 수사를 받아 온 남성 교사가 16일 구속됐다.

검찰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물리교사인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에서 여학생 6명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김행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가볍지 않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피해 학생 학부모의 고발로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지난 4월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도 마쳤고 혐의도 거의 입증했다”며 “신속히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A씨 외에도 전임 교장을 포함한 남교사 4명이 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교육청은 지난 7월 감사에 착수해 이 학교의 전 교장 등 문제가 된 5명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전임 교장은 교사들의 성추문 사실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여러 건의 교내 성폭력 사건을 축소ㆍ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부모에 의해 이미 고발된 A교사를 제외한 교사 4명의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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