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히 중국 활동을 이어온 추자현(37)이 16일 중국배우 위샤오광(35)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채림 가오쯔치 부부, 탕웨이 김태용 감독 부부, 송승헌 류이페이 커플에 이은 한중 커플의 탄생이어서 더욱 그렇다.
추자현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 “이제는 어느 한 사람한테 기대려고 한다”며 “힘들고 지치고 화가 날 때도 이 사람만 찾게 되고, 이 사람 덕분에 아침에 눈을 떠 웃음으로 시작해 웃으면서 밤에 잠이 드는 저를 발견하면서 뒤늦게야 ‘지금 내가 사랑을 하고 있구나’고 느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처음에 이 감정이 낯설어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이젠 그 사람이 제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확신하기에 이렇게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글의 말미에는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넌 세상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멋진 사람이야.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라고 적어 위샤오광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추자현이 이날 웨이보에 중국과 한국 팬들에게 고백을 한 것은 최근 녹화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이 오는 20일 방송되기 때문에 그에 앞서 자신의 웨이보에 좋은 소식을 전한 것이다.
추자현은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의 녹화 중에 “현재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깜짝 발언을 했고, 그 상대가 지난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에 함께 출연한 중국배우 위샤오광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홀로 중국에 와서 힘을 때 가장 많이 다독여 준 사람”이라며 “매일 이런 큰 사랑을 받으면 산다는 것 자체가 벅찬 감동”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두 사람의 소속사인 화몽 엔터테인먼트측은 “좋은 동료로 지내오던 두 사람이 서로 호감을 갖게 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두 살 연하임에도 세심한 배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던 위샤오광의 정성이 추자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탓에 제가 누구한테 의지를 한다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추자현이지만, 위샤오광의 깊은 배려심에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배우인 위샤오광은 최근 드라마 ‘얼수’, ‘만찬진성’의 주연을 맡았고, 대만 유명 가수들의 앨범 및 각종 영화 OST의 작곡가로 참여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닌 스타다. 추자현과는 ‘마랄여우적행복시광’을 통해 인연을 맺고, 이달부터 방영된 드라마 ‘남교기공영웅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네티즌도 추자현의 사랑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추자현씨 정말 잘 살았으면 합니다. 너무 고생한 걸 알기에”(lyc***), “좋겠습니다. 성공도 하고 사랑도 하고”(tea***), “요즘 시대에 국경은 별 의미 없네요. 국제 커플이 늘어나고 있죠”(hik****), “두 사람이 많이 닮은 듯. 예쁜 사랑 하시길~”(bon****), “중국 남자는 집안 일도 척척 해내고 책임감도 있어 평가가 좋다. 추자현씨 부럽다”(ews*****)
추자현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중국판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때부터 한국 활동을 접고 중국에 머물며 외로운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 이제는 중국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1억원에 가까운 톱스타가 됐다. 그는 다른 한국 배우들과는 달리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더 이상 ‘더빙 연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일과 사랑을 모두 잡지 않았을까 싶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