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제주웰컴센터 앞의 앞뱅디식당에서 각재기국과 멜국을 시켰다. 각재기는 전갱이의 제줏말이고 멜은 멸치를 말한다. 전갱이나 멸치를 배추 등 야채를 넣고 말갛게 끓여 낸 국이다. 생선의 비린내가 잘 느껴지지 않고, 담백하면서 매콤한 국물에 속이 시원해진다.
함께 자리한 제주 토박이는 이런 생선국이 전형적인 제주의 밥상이라고 했다. 바다에서 나는 모든 생선들로 국을 끓여 먹었다고. 예전 집안에선 커다란 양푼에 각재기나 멜, 갈치 등을 넣은 생선국에 밥을 한데 말아 넣고는 각자 대접에 자기 먹을 것을 덜어 먹었다고 한다. 국과 밥을 따로 떠먹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지금도 밭일 나가는 할머니들은 양푼에 한데 밥을 말아서 나눠먹는다고 한다. 앞뱅디식당의 각재기국과 멜국은 7,000원. 멜조림과 각재기조림은 1만5,000원. (064)744-7942
송당리 마을탐방길의 숲길로 이어지는 마을안길 코스(6㎞)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당오름과 괭이모루오름을 8자로 돌며 본향당과 삼나무길 등을 지난다. 마을안길을 돌고 난 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까지 올랐다가 출발점인 송당리사무소로 되돌아오는 긴 탐방길(9.8㎞)은 3시간 30분 정도 잡아야 한다. 나무에 매달린 하얀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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