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가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신흥 14개국을 대상으로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흥국 평균(30%)의 2.5배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말에 비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7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신흥국들의 평균 상승폭(10%포인트)보다 높다. 선진국의 경우 평균 상승폭은 -7%포인트다.
한국에 이어 태국(69%), 말레이시아(69%), 홍콩(66%), 싱가포르(61%) 순으로 높았다. 남아공(37%), 중국(36%)은 30%대에 머물렀고 브라질(25%), 터키(21%), 러시아(20%)는 평균 이하였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비율은 선진국 평균(73%)보다 높았다. 스위스(120%), 호주(119%), 캐나다(93%) 등의 국가만 한국보다 높았고 이탈리아(43%), 독일(54%), 프랑스(56%), 유로존(61%), 일본(66%), 스페인(71%), 미국(78%)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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