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부식 정도 인양에 영향 주지 않을 정도… 본격 작업 돌입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1차 사전조사를 마치고 배에 남은 연료유 회수와 미수습자 유실방지망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와 선체인양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잠수사 50명은 지난달 19일 첫 수중조사를 시작으로 9월15일까지 총 188회 잠수작업을 벌였다. 조사 결과 작년 11월11일 당시 수색팀이 수색작업을 종료하면서 설치한 유실방지 노끈과 그물 일부가 떨어져 나가 인양팀은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해수부는 3D 스캔장비를 이용해 현재 세월호의 선체구조를 파악해 시뮬레이션작업에 활용할 자료를 확보했다. 세월호 선체 외판 주요부분 31곳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부식 정도는 0.1㎜∼0.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작업에 부식 정도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현재 수심 44ｍ 지점에 좌측면이 바닥에 닿고 우측면이 수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누워 있다. 바닥에 닿아 있는 좌측면 여객실(A·B데크)은 약 20cm, C·D데크에는 약 50cm 정도 토사가 쌓여있는 상태다.
해수부와 인양팀은 이날부터 연료탱크에 남아있는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실종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창문 253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5개의 유실방지망 설치에 들어간다. 세월호 우측면은 선체 밖에서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고 바닥에 닿아있는 좌측면은 잠수사들이 배 안쪽으로 들어가 작업한다. 작업 중 실종자를 발견할 경우 행동지침에 따라 즉각 해경에 신고한다.
해수부는 겨울에는 잠수작업을 중단하며 중국에서 부력재와 리프팅빔 등을 제작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벌여 6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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