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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없는 CJ... 3년간 채용 계획 발표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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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없는 CJ... 3년간 채용 계획 발표에 업계 주목

입력
2015.09.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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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부터 2017년까지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CJ는 올해부터 3년 간 1만4,000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4,000명을 시작으로 2016년 4,500명, 2017년 5,500명을 선발한다. 이는 고졸, 대졸을 포함한 것으로 올해는 2,400명을 대졸자로 뽑는다.

CJ는 시간선택제 인턴도 3년간 1만6,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4,400명, 2016년 5,000명, 2017년 6,800명의 규모다. CJ의 시간선택제 인턴십은 계약기간에 제한이 없어 본인이 원할 때까지 근무할 수 있다. 또 회사가 정한 일정기간인 6개월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 지원 기회도 부여된다.

조면제 CJ그룹 인사팀 상무는 "현재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임금피크제를 통해 노동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CJ의 발 빠른 움직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CJ는 이 회장의 공백 때문에 중장기 투자 계획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5년도 투자 계획도 올 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던 CJ가 정부의 '노동 개혁'시책에 맞춰 빠르게 대응책을 내놨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이후 2년 이상 구속집행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장기 구속집행정지' 기록이다. 당시 이 회장은 1,657억원에 이르는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상태였다.

선고 직 후 이회장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요청, 법원에 받아들여졌다. 덕분에 이 회장은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채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그대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대법원이'원심 파기 환송'을 선고한 것. 때문에 이 회장은 이르면 올해 말 고등법원의 파기 환송심 결과에 따라 일선에 복귀할 수도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풀려난 김승연 한화 회장과 비슷한 코스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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