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일가의 미성년자 39명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가 총 9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8일 기준으로 한 명당 평균 약 25억원어치를 보유한 셈이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대기업 집단 중 미성년자(친족) 주식소유 현황' 자료를 보면 2014 회계연도 기준으로 15개 그룹에서 미성년 친족 39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GS 미성년 친족 6명이 710억원어치를 보유해 액수가 가장 컸다. 1명당 118억원 꼴이다.
이들은 GS, GS건설, 승산 등 상장·비상장 8개 계열사 주식을 골고루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CC는 미성년자 친족 1명이 KCC 주식 107억원어치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미성년자 3명이 두산건설, 네오홀딩스, 두산의 지분을 총 37억원어치 보유했다.
이밖에 롯데, LS, 대림, OCI, 효성, 동국제강, 한국타이어, 태광, 세아, 현대산업개발, 대성, 중흥건설 등에서 그룹 총수의 친족 미성년자들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0억원어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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