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호준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올해도 프로야구 선두는 삼성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삼성을 뒤쫓는 NC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삼성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NC가 시즌 후반 또 한 번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1위를 노리고 있다.
NC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75승2무52패를 기록하며 3위 넥센의 추격을 따돌리며 1위 삼성과는 줄였다.
일등공신은 단연 매서운 타선이었다. 분위기를 끌어오는 선제점은 나성범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나성범은 1회 1사 1·2루에서 kt 선발 정성곤에게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나성범의 한 방으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이어 무섭게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2회 손시헌의 솔로포가 터졌고, 김태군의 투런홈런까지 이어졌다. 6회에는 이호준이 만루포를 쏘아올리면서 팀 사이클링 홈런을 완성했다. 올 시즌 1호이자 역대 16번째 기록이다. NC구단으로는 지난 2014년 5월7일 목동 넥센전 이후 두 번째다.
누구도 쉽게 넘볼 수가 없는 타선이다. NC는 이날 이호준이 만루포로 시즌 103점을 올리면서 테임즈(123타점)와 나성범(112타점)에 이어 또 한 명의 100타점 타자가 탄생했다. 한 팀에서 100타점 이상 타자 3명이 동시에 나온 건 역대 처음이다.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 젊은 선수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는 NC의 힘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마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선발 이태양은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3패)째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8-2로 꺾으며 '5위' 싸움에서 한 발 더 앞서 갔다. 롯데는 아두치의 선제 스리런으로 분위기를 끌고 온 뒤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두산은 롯데 선발 레일리에 꽁꽁 묶여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3위 넥센과 4위 두산의 격차는 2경기 차로 늘어났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KIA를 7-3으로 눌렀다. 한화는 1회부터 상대 선발 스틴슨에게 4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아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날 승리로 7위 한화는 5위 롯데와 경기 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5위'의 희망을 꺼트리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SK가 삼성을 6-3으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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