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검은 돌과 붉은 동백, 인생의 두 얼굴
서울 삼성동 대웅아트스페이스에서 화가 이인이 정물화 40여 점을 전시한다. 붉은 물감으로 가득한 동백꽃봉오리 그림이 있는가 하면 흑백으로만 그려진 돌도 있다. 삶에는 꽃처럼 열정적으로 피어나는 시기도 있고 돌처럼 가라앉는 시기도 있는데, 정물화(스틸 라이프)를 통해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0월 8일까지. (02)550-8884
첨단 기술과 만난 15가지 상상력
젊은 시각예술가들의 산실인 서울 독산동 금천예술공장에서 미디어아트 전시행사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5’가 열리고 있다. 전세계 사람들이 4가지 감정을 검색하는 모습을 ‘감정의 소용돌이’로 표현한 모리스 베나윤의 ‘이모션 윈즈’, 피아노를 치면 각 음에 해당하는 재료가 떨어져 칵테일을 만드는 ‘센티멘테일’, 가상현실 헤드셋을 끼고 죽음의 순간을 간접 체험하는 ‘디지털 히피단’의 ‘가상현실에서의 죽음’ 등이 전시됐다. 9월 30일까지. (02)807-4800
이 화석을 어떻게 생각해?
크고 아름답다. 동물을 의인화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뼈를 만드는 ‘애니마투스’시리즈로 알려진 ‘뼈 조각가’ 이형구가 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개인전 ‘갈루스’를 열었다. 이형구는 수컷 장닭의 뼈를 16배 늘린 초대형 ‘닭 화석’을 신작으로 선보였다. 이형구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다 얻은 아이디어로 만들었다”며 “사람들이 닭이라고 알려주기 전까지는 공룡이나 괴수를 상상하더라”고 말했다. 11월 7일까지. 070-4676-7034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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