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오늘 시작
유럽 축구 터줏대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이번엔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유럽 대륙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16일(한국시간)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별들의 전쟁’에 돌입한다. 본선 무대에 오른 32개 팀은 4개 팀씩 8개조로 나뉘어 16일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는 17일 AS로마(이탈리아)와 조별리그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친정팀인 레버쿠젠(독일),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E조에 속해 있다. 16일에는 B조에 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조별리그 원정 1차전을 갖는다.
축구 마니아들은 매년 열리는 챔피언스리그를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보다 오히려 우위에 두는 경향도 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같은 팀을 이뤄, 축구의 진수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각국 프로리그의 상위 팀들이 총출동해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챔스리그에서 EPL이 지난 시즌의 굴욕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2014~15시즌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EPL 팀들은 16강전에서 모두 전멸했다. 우승팀 배출도 2011~12시즌 첼시 이후 명맥이 끊겼다.
EPL에서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등 명문구단 4팀이 나서 잉글랜드 축구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하지만 자국 리그에서 이들의 사정도 신통치 않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리그컵을 제패한 ‘2관왕’ 첼시는 현재 리그 17위로 하위권에 머무는 등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챔스리그에서 3회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엔 챔스리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올 시즌엔 플레이오프를 거쳐 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팀의 기둥인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설의 7번 유니폼을 입은 멤피스 데파이가 해결사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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