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베일 벗은 고척돔 ①] 고척돔만이 지닌 4가지 특별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베일 벗은 고척돔 ①] 고척돔만이 지닌 4가지 특별함

입력
2015.09.15 17:22
0 0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국내 최초 돔 야구장이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기대와 우려는 여전히 공존한다.

서울시는 고척스카이돔의 준공일인 15일 현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고인성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1965년 세계 최초 돔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애스트로돔이 문을 열었고, 1988년 일본 도쿄돔이 생긴지 27년 만에 우리도 돔구장을 갖게 됐다"며 "고척스카이돔이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채광 가능한 지붕

고척돔은 2009년 초 첫 삽을 뜬지 약 7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그 사이 처음 구상했던 2만2,000석의 규모는 1만8,000석으로 줄었고, 공사비는 530억원에서 1,948억으로 늘었다.

외관부터 기존 야구장과는 사뭇 다르다. '비행물체'를 연상하게 하는 은색의 대형 건물이다. 내부로 들어와 느끼게 되는 일반 구장과의 가장 큰 차이도 '지붕'에 있다. 서울시는 "투명차음막이 설치돼 낮에는 자연 채광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1루와 3루 외야 쪽에는 관중석이 없어 다소 아담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메이저리그급 잔디와 흙

프로 전용 구장으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시설에도 더욱 신경을 썼다. 그라운드에는 메이저리그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 전용 흙을 깔았다. 포수 뒤편으로 14m를 사이에 두고 설치된 다이아몬드석은 야구를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물망

특히 그물망에는 돔구장의 '특징'도 담겨있다. 1mm의 고강도 그물을 설치해 관중의 안전과 더욱 편한 관람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 그물망은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사용할 땐 사라진다. 기존 야구장처럼 철제 포스트에 거는 대신 천장에 매달았기 때문에 전동식으로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다.

◇3중 소음차단 장치

서울시가 가장 역점을 둔 건 소음차단이다. 고척돔 바로 옆에는 고원초등학교와 경인고등학교, 고산초등학교 등이 붙어 있다. 아파트 단지도 가깝다. 이렇다 보니 구장 안에서 발생하는 경기 혹은 공연의 소음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돔구장 위를 5~8분 간격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소음도 막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음을 안팎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장에는 3중막(외막, 투명막, 소리를 흡수하는 내막), 좌우측 창호에는 소음차단 유리와 소음흡수 커튼을 설치했다"며 "이를 통해 구장 내에서 발생하는 98~117dB 정도의 소음이 일상소음 수준이 50dB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광판과 좌석은 답답한 느낌

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고척돔 외야 중앙에 설치된 전광판은 가로 22.4mX세로 7.6m로 매우 작다. 작은 전광판에 각종 정보를 담다 보니 글자가 잘 보이지 않고, 눈이 쉽게 피로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관중 편의면에서는 좌석도 답답한 느낌을 준다. 좌석의 앞뒤 간격은 내야 일반석이 55cm, 외야 일반석이 46cm에 그친다.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여유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동에도 불편을 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동선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고척돔의 불펜은 지하 1층에 설치돼 있다. 불펜 투수가 몸을 푼 뒤에 약 30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와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급박한 순간에서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임민환기자 <a href="mailto:limm@sporbiz.co.kr">limm@sporbiz.co.kr</a>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