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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이웃 보살핌, 사회공헌으로 갚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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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이웃 보살핌, 사회공헌으로 갚아야죠

입력
2015.09.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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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한 윤재호 주광정밀 대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한 윤재호 주광정밀 대표.

윤재호(48) 주광정밀㈜ 대표가 15일 정식 회원가입서에 서명해 37번째 경북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경북에서 1억원 이상을 한 번에 내고 가입한 회원은 윤대표가 6번째다.

윤 대표는 “금전적 어려움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도내 아동,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과 희망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뜻 깊게 써 주길 바란다”며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2억원을 기부한 윤 대표는 경북 청송군 산골마을에서 8남매 막내로 자라 공고를 다녔다. “춥고 배고팠던 시절이고 기술을 배우는 것 만이 유일한 기쁨이었고 희망”이었던 그는 졸업 후 대우전자 금형과에서 일하며 당시 미개척분야였던 흑연전극의 가능성을 알아채고 경영에 뛰어들었다.

초반엔 5년간 주문이 없어 공장을 가동일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기술개발에 주력해 주광정밀은 이제는 연 매출 700억원대의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술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고용노동부 주관 ‘70번째 기능 한국인’에 선정됐고, 2013년에는 ‘우수자본재 대통령 산업포장’과 ‘지식경제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힘든 시절 따뜻한 손길을 내 밀어준 이웃의 고마움을 갚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윤대표는 이미 2008년부터 구미 저소득가정 정기 후원을 했고, 구미시 장학회 1억원 기부 등 청소년 지원 활동에 힘 쏟고 있다. 2012년 ‘마이스터고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저소득 가정 기술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모교인 경북기계공고 총동창회장을 맡아 5억원도 기탁했다. 윤 대표는 “미래 산업인재를 육성해 제가 받은 사랑을 베풀 수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일 것”이라며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대구=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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