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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권상우, "성동일 남남케미 와이프가 더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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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권상우, "성동일 남남케미 와이프가 더 좋아해"

입력
2015.09.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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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유난히 몸에 감기는 옷처럼 배역도 꼭 맞는 궁합이 있다. 배우 권상우에게 '탐정: 더 비기닝'(탐정)의 강대만은 영화 속에서 그가 입었던 트렌치코트처럼 잘 어울린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코믹범죄추리극 '탐정' 속 권상우의 연기는 즐겁고 반갑다. 데뷔 이래 최초나 다름없는 남남케미의 브로맨스도 착착 감긴다. 권상우는 극중 경찰을 꿈꿨지만 만화방을 운영하며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강대만을 연기한다. 어느 날 지인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뒤 형사 성동일의 구박을 받으면서 사건에 접근하며 셜록 홈즈 못지않은 추리력을 보여준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영화 내내 성동일과의 브로맨스가 유쾌했다.

"데뷔 후 동성 파트너와의 호흡은 거의 처음이다. 와이프(손태영)가 더 좋아한다. 성동일 선배는 촬영 내내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오케이 컷이 나도 항상 유쾌했다. 덕분에 내 연기가 더 잘 나왔다."

-4년 만에 영화 컴백인데, '탐정'을 선택한 이유는.

"작품 선정의 기준은 재미다.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추리를 잘 하는 캐릭터보다 아이 아빠로서, 남편의 모습은 남보다 차별화해서 살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 실제 아빠이고 남편이라 현장에서의 낯섦은 없었다.

-극중 캐릭터 강대만은 남편이나 아빠로 모범은 아니다.

"대만이는 아내에게 거짓말이나 하는 철부지 남편이자 아빠다. 하지만 이혼하지 않으려 가정을 지키려는 모습이 얄밉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이런 모습들이 연기할 때 재미있겠다 싶었다."

-오랜만에 코믹 연기인데 힘을 뺀 듯 편안하다.

"관객들이 내 어떤 모습을 좋아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권상우의 어떤 캐릭터를 좋아할까를 보니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지훈이더라. 그렇다면 가장 원하는 캐릭터로 돌파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영화 편집 중에 제작진들로부터 '상우씨 동갑내기로 돌아왔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보여줬나 느꼈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극중 아내에게 구박받고, 갓난쟁이를 보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주부들이 이 영화를 보며 마음에 평화를 찾을 것 같다. 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영화를 촬영하며 김정훈 감독이 사실 대만의 삶을 사는 느낌을 받았다(웃음)."

-똥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타는 연기를 잘하더라.

"다하는 건데. 실제 해봐 어려움이 없었다. 시나리오 안에서라면 충분히 똥도 만질 수 있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정우성 선배처럼 항상 멋있는 배우가 될 수 없다. 내가 가야 할 길은 성동일 선배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많지만 성동일 선배처럼 코믹 연기를 잘 하는 이들은 적다. 때문에 촬영 내내 선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공부이자 즐거움이 됐다."

-흥행에 대해 각오가 남다르다.

"앞서 영화도, 드라마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흥행이 절실했다. 다른 배우들이 그럴 테지만 나 역시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다. 이번 영화가 잘 돼야 연기를 계속할 수 있고, 꿈이자 목표인 액션영화를 찍을 수 있다."

-직접 영화를 제작할 수도 있을 텐데.

"물론 액션물 제작을 위한 법인도 세웠고, 시나리오도 있다. 감독도 만나봤고, 드라마 작가와 시놉시스를 만들다 엎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꿈을 이루려면 탐정부터 잘 돼야 한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현실의 가장과 달리 몸매가 좋더라.

"내 유일한 무기라면 몸이다. 원조 몸짱으로 불리기도 했다(웃음). 매일 1시간 가량 운동하는 게 전부다. 나중에 본 시리즈와 같은 액션물을 찍고 싶어 70% 가량 몸을 준비해놨다. '탐정'은 그 목표로 가는 과정 중 하나다."

-두 아이의 아빠다. 육아예능의 제안도 받을 텐데.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프로그램에 일회성으로 나가는데 거부감은 없다. 그러나 고정을 하게 되면 배우 권상우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또 방송을 하다 보면 좋은 아빠로 보여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길 것 같아 출연은 자제하는 편이다."

-아빠 권상우의 육아법은.

"홀어머니 밑에 자라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나보다 와이프가 최선을 다해 키운다. 평소 아이와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같이 슈퍼도 가고 놀이공원도 간다. 나중에 아이가 그런 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극중 대만처럼 수집하는 취미가 있나.

"심하게 빠져드는 게 없다. 동서인 이루마씨가 모은 피규어를 하나씩 얻어 사무실에 전시했다. 축구를 좋아해 6대6 풋살을 올해 주말 내내 뛰었다."

-'탐정' 흥행에 대한 목표는.

"내후년 추석 때 속편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500~600만 명을 넘으면 눈물 날 것 같다."

사진|이호형 기자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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