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정상 군부대 옆에 있는 지왕봉(일명 비로봉ㆍ해발 1,118m)이 옛 모습으로 복원된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공군이 지왕봉에 설치한 석축과 계단 등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공군은 다음달 말까지 콘크리트로 다져진 석축과 계단을 허물 예정이다. 지왕봉 콘크리트 구조물은 군부대가 무등산 정상에 주둔하기 시작한 1964년 설치됐다.
1994년 군무기 체계가 바뀌면서 관련 시설물이 모두 철수했으나 이들을 설치됐던 타원형 지반과 지반을 받치는 석축, 시설물에 접근하는 계단 등 콘크리트 구조물은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돼왔다.
지왕봉 경관 복원사업은 국내 암석 전문가 자문을 거쳐 주상절리에 균열이나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업에서 나오는 콘크리트 등 시설물 잔해는 320여톤에 달한다.
황의수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왕봉 경관 복원은 광주의 상징인무등산 정상을 온전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첫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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