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합섬유나 기능성 의류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중성세제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한 세척력보다 옷의 손상을 줄여주는 세탁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확산으로 '섬유 보호'라는 중성세제 고유의 기능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변화가 없는 세탁세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성세제 시장의 최근 1년(2014년 7월~2015년 6월) 매출규모는 소비자 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 기준 2년 전(2012년 7월~2013년 6월) 동기대비 41%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간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3%나 성장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 애경 중성세제 (사진제공=애경)
중성세제의 원조 브랜드인 애경 울샴푸는 같은 기간 40% 넘게 성장하면서 57.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 울드라이는 37.2% 성장해 23.8%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애경의 대표 중성세제 '울샴푸'는 울마크를 획득한 제품으로 외부기관으로부터 울 섬유 보호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울마크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국제양모사무국에서 양모제품과 관련한 품질규격 및 테스트 등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국제적인 품질 인증마크다.
업계에서는 중성세제가 이처럼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이유로 용도의 확장을 꼽고 있다. 모나 울 소재의 니트 등 겨울의류에 주로 사용돼왔던 중성세제가 최근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나 면과 같은 얇은 소재의 의류세탁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래쉬가드, 높은 혼방률의 의류 등 탈색과 변색의 우려가 높은 민감한 소재의 세탁에도 섬유 보호에 효과적인 중성세제가 활용되고 있다.
애경이 최초로 선보인 아웃도어 의류 전용 중성세제는 방수력 등 특정기능을 가진 의류의 섬유구조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샴푸 아웃도어' 출시 이후 LG생활건강의 '테크 아웃도어', CJ라이온의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최근 애경은 탈색 걱정 없는 세탁을 돕는 '울샴푸 코튼앤'을 출시했다. 비즈니스캐주얼, 교복, 고급면바지 등 세탁이 필요하지만 매번 드라이크리닝을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의류세탁을 위한 맞춤형 중성세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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