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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건설사 숨통, 아파트 공사비도 PF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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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건설사 숨통, 아파트 공사비도 PF보증

입력
2015.09.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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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분양이 저조해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부터 ‘표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 범위가 ‘아파트 공사비’로 확대됐다고 15일 밝혔다.

‘표준PF대출 보증’은 주택업계의 PF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 조건을 표준화한 제도로 지난해 6월부터 HUG가 시행해 현재까지 총 2조2,915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조건을 규격화하고 HUG가 보증을 한 덕분에 시공사들은 대출을 받을 때 자사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가산금리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게 됐고, 각종 수수료도 내지 않게 됐다.

하지만 수혜 대상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PF대출 대상을 초기 분양률이 50% 이상인 사업장으로 한정했고, 보증 한도는 전체 사업비의 50%로, 지원 분야는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탓에 종합적으로 보면 사업 수익률이 좋은데도 초반 분양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엔 시공사가 홀로 공사비를 마련해야 해 자금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HUG가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뿐 아니라 공사비까지 PF대출 보증 지원을 해주기로 하면서 건설사가 대출금을 공사비에 우선 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HUG 관계자는 “대부분 분양대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는데 견실한 건설사들도 분양공급을 몰아서 하다 보면 예상보다 분양률이 좋지 않은 사업장이 나오는 등 변수가 많이 생긴다”며 “이렇게 되면 공사 초기부터 현금이 부족해 어음을 발행해야 하고 심한 경우 부도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는데 제도 개선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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