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일 4분 벽’깬 스파이크, 낙찰가는?
로저 베니스터(86ㆍ영국)가 세계 최초로 ‘1마일 4분벽’을 깼을때 신었던 스파이크가 22만 파운드(4억원)에 낙찰됐다. 베니스터는 25세이던 1954년 5월6일 옥스퍼드 이플리 로드 트랙에서 1마일(1,609m)을 3분59초4에 골인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초 런던 크리스티는 ‘GT Law and Son’이 제작한 베니스터의 신발을 3만~5만 파운드 사이로 경매가를 책정했다. 그러나 신발의 최종 낙찰가는 구매자의 프리미엄으로 인해 22만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신발에는 베니스터의 출처서명이 첨부되어 있으며, 그의 친구가 베니스터에게 쓴 신발의 ‘가벼움’에 대한 편지도 함께 있다.
지난 10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 관계자는 “입찰 전부터 큰 기대를 했다”며 “입찰 시작 2분만에 익명의 구매자가 전화를 걸어와 22만 파운드에 구입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베니스터는 “좋은 취지의 행사에 감사한다”며 “신발을 내놓을 수 있는 적정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신발은 가능한 한 가볍게 제작되었다는 장점이 있다”며 “보다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 직접 숫돌로 갈았기 때문에 가죽과 스파이크가 몹시 얇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경기 당시 사용됐던 스톱워치가 2만 파운드(3,6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채윤 인턴기자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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