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제31회 신한동해오픈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대 흥행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ㆍ6,953야드)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는 해외파들이 총출동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신으로는 노승열(24ㆍ나이키)이 선봉에 선다. 2010년 아시안 투어 최연소 상금왕 출신이자 지난해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한국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그는 아직 국내 무대에선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 첫 승을 올리겠다는 포부가 남다르다.
2012년 제28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이자 지난 주 막을 내린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휘(23)도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어 주목해야 할 선수다. 또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 참가를 위해 시즌 세 번째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드러내는 강성훈(28ㆍ신한금융그룹)의 활약 여부도 변수다. 그는 앞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서 모두 공동 8위에 올랐다.
배상문(29)에게 프레지던츠컵 출전 티켓을 뺏긴 안병훈(24)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 BMW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그는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탁구스타 안재형(50)과 자오즈민(52) 부부의 아들인 그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부터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 무대 평정 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2010년 일본 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장상(75) 전 KPGA 고문 이후 38년 만에 일본 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다. 김경태는 올 시즌 일본에서 3승을 거뒀다. 일본 투어 한국인 통산 최다 우승 기록(허석호 8승)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2011년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꾼다.
해외파의 대항마로는 최진호(31ㆍ현대제철)와 이수민(21ㆍCJ오쇼핑), 이태희(27ㆍOK저축은행) 등이 나선다. 이들의 우승 여부에 따라 KPGA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 지형도도 바뀔 전망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 원이다. 상금랭킹 1위 이경훈(3억1,560만 원)이 대회 불참을 선언해 2위 최진호(2억7,513만 원)와 3위 이수민(2억6,174만 원)이 상금왕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포인트 경쟁도 치열하다. 대회 우승자는 대상포인트 1,000점을 얻는다. 이수민(2,095점ㆍ1위), 이태희(1,940점ㆍ2위), 박재범(1,665점ㆍ3위) 중 우승자가 나올 경우 확실한 선두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준우승만 6회를 기록한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과 지난해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김승혁(29), 매일유업오픈에서 1,079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4승째를 기록한 김대현(27ㆍ캘러웨이) 등도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향후 5년 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가 보장된다.
사진=노승열(위, 나이키 제공)-안병훈.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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