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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도 인터넷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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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도 인터넷으로 산다

입력
2015.09.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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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도 인터넷으로 산다

매장에서 보고 고르는 게 보통이었던 신선식품 구매가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배송과 포장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신선식품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012년 5%, 2013년 8%, 지난해 13%, 올해(1월1일∼9월13일) 13%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이 취급하는 전체 상품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3.9%에서 올해 4.3%로 늘었다. 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신선식품은 국내산 과일, 고구마·감자·뿌리채소, 백미, 닭고기, 수입 과일 순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도 지난 8월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배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은 현재 제철과일(사과·배·귤 등)과 채소(감자·고구마·고추 등), 정육(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수산물(고등어·랍스터·오징어 등), 건어물 등 신선식품 1,500여개 딜(거래)을 운영 중이다.

신선식품은 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필요한 농축수산물로, 과거 온라인에서 주문하기 꺼리는 품목이었으나 최근 배송이 빨라지고 포장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제품 포장의 경우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때와 마찬가지로 상품을 최적의 상태로 받아볼 수 있도록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토마토는 깨지기 쉽기 때문에 하나하나 안전망에 싸서 배송하는 식이다.

또 배송 중 파손을 막고자 완전히 익은 상태가 아닌 약간 푸릇푸릇한 상태의 토마토를 선별해 발송하는 것이 요령이다. 바나나도 푸릇푸릇하고 단단한 상태의 상품으로 보내 2∼3일 정도 익히고서 먹기 적당하게끔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선식품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협업도 점차 느는 추세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지난 7월 홈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홈플러스 점포에서 취급하는 3만여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우유, 콩나물, 두부 등 신선식품을 소량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고 오후 4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당일에 냉장 배송해준다.

쿠팡도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이달부터 각종 농산물 780여종을 기존 판매가보다 10∼20% 싸게 팔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판매자와의 직거래 형태인 오픈마켓의 경우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대부분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품목도 많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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