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5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현재 5위 롯데와 8위 SK의 승차는 불과 2경기.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롯데와 KIA, 한화, SK 등 4개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9월12일 현재)으로 본 이들 5위 경쟁팀들의 장단점은 어떨까. 먼저 롯데의 키워드는 '맞추기 힘든 투타 밸런스'이다. 롯데는 선발투수들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타자들의 삼진과 병살타가 모두 최다 1위이다.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해도 타자들이 찬스에서 맥없이 물러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다는 뜻이다. KIA는 마운드 뒤가 강하다. 팀 홀드 1위, 세이브 2위의 '막강 불펜'이다. 하지만 타자들이 누상에 나가기가 힘들다. 팀 출루율과 타율이 모두 꼴찌로, KIA에는 '너무 먼 1루'이다.
한화는 사사구에 울고 웃는다. 타자들은 볼넷과 몸에 맞는 볼, 고의4구 합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얻는 만큼 투수들이 까먹는다. 한화는 투수들의 사사구 허용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SK는 마운드의 힘을 타선이 받쳐주지 못한다. 에이스 김광현이 리그 승률 1위를 달리고 정우람과 윤길현이 뒷문을 지키고 있지만, 타선의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다. 팀 타점 8위에 득점권 타율도 7위에 그친다.
기록을 집계한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 측은 "전체적으로 5위 경쟁팀들의 공통점은 투수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자들의 역할을 해주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팀 내 대조적인 기록들로 인해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4개 팀의 주간(9월6~12일) 총버즈량은 KIA-롯데-한화-SK순으로 나타났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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