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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르세 미술관 한국어 안내 지원

입력
2015.09.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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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ㆍ대영ㆍ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이어 네번째 한국어 전파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기 코즈발 오르세 미술관장이 14일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기 코즈발 오르세 미술관장이 14일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현대 미술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한국어 작품 안내를 지원한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이어 네 번째다.

대한항공은 14일(현지시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기 코즈발(Guy Cogeval) 오르세 미술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르세 미술관 가이드 맵(Guide Map)과 카탈로그도 순차적으로 한글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 안내는 기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등 9개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됐다.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오르세 미술관은 19세기 미술 작품들을 주로 전시하는 ‘인상주의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아레아레아,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근대 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의 대표작 목욕하는 사람들, 바르비종 화파의 창시자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인상파 창시자 중 한 명인 클로드 모네의 양귀비 들판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계적인 박물관들의 한국어 안내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어가 없던 현실이 안타까웠던 학창시절 유럽 배낭여행 때의 경험이 한국어 서비스 지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실 해외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 작품 안내 서비스 언어는 관람객 비중에 따라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지만 설득 끝에 차례로 성공했고, 오르세 미술관의 경우에는 큰 반대 없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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