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많이 가르치는 교육→ 배움 즐기는 교육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많이 가르치는 교육→ 배움 즐기는 교육으로

입력
2015.09.14 21:51
0 0

입시 위주 과다한 학업 덜어내고

진로ㆍ적성 따라 학습하는 풍토로

"수능 놔두고는 어려워" 비관론도

교육부는 이달 말 ‘2015 교육과정 개정’을 확정 발표한다. 교육과정 개정은 교육의 큰 틀을 그리고 학생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다. 한국일보는 2015년 교육과정 개편의 취지와 현장의 변화, 남은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미래 교육과정의 방향은 지난 4일 교육부가 한국교원대에서 개최한 ‘2015 개정 교육과정(문ㆍ이과 통합형) 총론 제2차 공청회’에서 공개한 교과별 시안에 담겨있다. 시안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누리과정과 연계와 한글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1~2학년은 주당 1시간 수업시수를 늘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안전한 생활’을 가르친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실시 근거를 마련하고 소프트웨어(SW) 교육 중심의 정보 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고등학생은 문ㆍ이과를 막론한 공통과목을 배우고, 학생들의 적성이나 진로에 맞춘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을 개설해 3과목 이상 이수토록 했다. 또 입시위주로 편성되는 국어와 영어, 수학, 한국사 등 기초교과 영역의 이수단위를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입시위주의 지식교육, 과도한 반복학습, 경쟁적인 선행학습,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등급위주 평가 방식 등으로 배워야 할 지식이 과다해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 학생들의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서 비롯됐다. ‘많이 가르치는 교육’을‘배움을 즐기는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시도다. 산업화시대에는 표준화되고 객관화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배움의‘양’이 중요했다면 미래에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배움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 시험 과목 중심으로 지식을 편식하는 현상을 개선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의미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의 취지는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논란도 여전하다. 당장 고교의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통합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수능과목 위주 교육의 폐해를 줄이자는 것이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목적이지만, 수능이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수능체제의 개선책을 찾다가 교육과정을 전면개정하게 된 것이라 ‘졸속 개정’논란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개정’ 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교육부 관계자는 “2012년부터 미래사회를 대비해 교과교육과정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학교급별 교육과정에 대한 국제 비교연구를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9월 교육과정 개정방향 및 주요사항을 발표하기 전까지 현장 교원 및 전문가 중심의 국가교육과정 포럼을 개최하고, 전국 핵심교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기존 어느 교육과정 개정 때보다 현장의 의견을 대폭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