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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주 스마트TV 점유율 굳히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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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주 스마트TV 점유율 굳히기 나서

입력
2015.09.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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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위)와 LG전자가 각각 타이젠과 웹OS를 탑재한 스마트TV로 미주 지역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주 스마트TV 시장의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침체기를 겪던 두 회사는 자체 운영체제를 담은 스마트TV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삼성-LG, 타이젠·웹OS로 해외 시장 공략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주 지역의 시장을 선점하며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남미 지역에서는 LG전자가 42.5%로 스마트TV 점유율 1위를 달렸고, 북미에서는 삼성전자가 45%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특정 지역마다 선호하는 콘텐츠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더 확연히 드러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미의 경우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콘텐츠 이용이 많았으며 남미에서는 게임과 스포츠 등 스마트TV에 최적화 된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남미 지역에서 축구 관련 앱이 많은 스마트 TV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TV로 북미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TV 플러스, 부가정보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 TV 서비스 등을 출시해 차별화를 꾀했다.

부가정보서비스는 야구·뉴스·연예·소셜 등 4가지 분야의 정보를 삼성 스마트TV에 실시간 제공하는 콘텐츠다. TV 플러스는 리모콘으로 공중파 채널을 선택 하듯이 500~600번대의 채널을 통해 영상 콘텐츠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의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웹OS가 뛰어난 스마트 인터페이스이며 운영체제 중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웹OS는 현재 채널 즐겨찾기(My Channels), 빠른 설정(Quick Setting), 외부입력 선택(Input Picker)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TV 방송을 볼 때 다른 방송의 채널 정보를 제공하고 추천까지 해주는 라이브 메뉴(Live Menu)도 제공해 편의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 시장서 각광받는 스마트TV는 무엇?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확대중인 스마트TV는 일반 TV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스마트TV는 사용자와 TV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중심이다. 기존 TV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면 스마트TV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특정 앱을 통해 사용자가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 내 정보를 습득하기도 한다.

인터넷 회선에 연결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IPTV와 유사하지만 스마트TV는 쌍방향-다기능에 특화된 차이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IPTV 수신기도 자체 운영체제를 갖추고, 별도의 앱을 설치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스마트TV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접속 및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는 일체형 스마트TV와 기존 TV에 별도의 셋톱박스를 추가해 사용하는 분리형 스마트TV가 주를 이룬다.

일체형 모델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의 TV제조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분리형의 경우 애플, 구글 등 플랫폼 개발사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일체형 스마트TV는 별도의 장비를 추가로 구매할 필요가 없으며, 통합형 리모컨만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다만 일체형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TV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에 형성돼 있다.

애플 TV, 구글 넥서스 플레이어 등으로 대표되는 분리형 스마트TV는 별도의 TV를 구매하지 않고 기존 TV에 셋톱박스만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은 적지만, IT 기기를 다루는데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의 경우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 제품도 등장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스마트TV의 글로벌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TV 판매량은 4,019만대로 전체 TV 판매량(9,792만대)의 41%를 차지했다.

스마트 TV는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집계된 2013년 상반기 3,138만대에서 지난해 3,542만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000만대를 넘어서며 연평균 13%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상반기 기준 최근 2년간 판매량 증가율을 보면 남미가 90.9%, 북미가 67.5%로 스마트 TV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미주 지역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관계자는 "스마트TV는 사용자의 체험을 중시하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구현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다"며 "다만 일체형 모델의 경우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활성화가 더딘 편이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저가형부터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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