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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유래물질 활용한 천식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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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유래물질 활용한 천식치료법 개발

입력
2015.09.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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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ㆍ기초과학硏 공동 연구팀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활용한 새로운 기관지천식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전남대는 최근 이 대학 의대 알레르기내과 고영일 교수와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 이준행ㆍ이시은 교수, 기초과학연구원ㆍ포항공대 임신혁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균의 유래물질로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관지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선진국에 비해 미생물과 접촉이 많은 후진국에서 발병률이 낮은 점에 착안해 세균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세균의 운동성 구조물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혼합 투여하는 ‘알레르기 항원-특이 면역치료법’을 적용하면 천식이 정상 수준까지 치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정 항원제시세포와 T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조절형 세포들로 바뀜으로써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천식이 있는 동물이나 실제 환자에서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를 분리해 같은 처치를 해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에 대한 국내외 원천특허를 확보해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면역치료 및 세포치료법 개발이 조만간 가능할 전망이다.

이 치료법은 기관지천식뿐만 아니라 피부아토피, 식품알레르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적용이 가능성이 높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과 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권위 있는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됐다.

전남대 연구팀 관계자는 “이 결과는 기초의학 연구팀과 알레르기 임상의사가 장기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한 좋은 사례”라며 “학생과 전공의를 비롯한 다른 교수들에게 기초와 임상 공동연구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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