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대성학원 유착 의혹 제기
대전시교육청의 대성학원 채용비리와 자사고 지원,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문제 등이 14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교육청의 대성학원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와 원도심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추진하는 국제고 전환문제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대전시교육감과 대성학원간 유착 의혹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며 “시내 26개 사립고 가운데 대성고가 시 교육청으로 부터 가장 많은 34억8,000만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관석 의원도 “대성학원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학교법인에서 행할수 있는 모든 비리와 불법이 총망라돼 한마디로 비리백화점”이라며 “일벌백계할수 있는 강력한 처벌방안을 만들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대성학원 교사 채용비리에 대해 시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학교를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함에도 오히려 시간을 끌고 징계를 늦추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부정연루교사 직위해제와 이사 임원 취임취소, 자사고 지정취소 등의 조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이 무었이냐”고 따졌다.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은 “원도심 지역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없이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며 “일반고 학생들의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특권학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제고를 대책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도 “대전교육청에서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해 제시한 기준이나 절차 등 추진과정에 하자가 없느냐”고 묻고 “국제고 처리과정에서 교육감이 결정해야 할 사항까지 시의회에 책임을 떠넘겼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추궁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답변에서 “대성학원과의 유착은 결코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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