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탓에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지난달 임대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5.6%를 기록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7,280건으로 작년 같은 달(11만2,301건)보다 4.4% 늘었다.
이중 전세는 6만3,853건이 거래돼 작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반면 월세는 5만3,427건이 거래돼 18.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월세 비중도 지난해 8월 40.1%에서 올해 8월엔 45.6%로 치솟았다.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작년 1월(4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국토부는 “저금리로 전세 물량이 줄면서 올해 들어서는 4월 이후 월세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7만8,478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지방은 3만8,802건으로 4.6%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거래(5만2,616건)가 같은 기간 0.7%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 주택(6만4,664건)은 9.1% 늘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높아지고 물량도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다가구ㆍ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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