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안에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있을 때 저절로 나을 수 있나요?
무릎 내에는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서 뼈끼리 부딪히지 않게 하는 연골판이 있습니다.
연골판은 초생달처럼 생겼지만 명칭은 '반월'입니다. 반달처럼 납작하게 생겼고 안쪽과 바깥쪽에 한쌍씩 있습니다. 도가니탕을 파는 음식점에서 먹어보면 물컹물컹하게 씹히는 소 도가니처럼 탄력성이 있습니다. 충격을 흡수하고 뼈연골을 보호하여 관절염이 생기지 않게 하고 무릎내 인대 기능을 도와서 무릎이 많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역활을 분담합니다.
안쪽과 바깥쪽은 다르게 생겨서 안쪽은 C자 형태로 생겨있으면 잘 움직이지 않게 가장자리가 완전히 붙어있고 바깥쪽은 O자 형태로 조금 더 둥그런 모양을 가지고 움직임이 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넘어져서 찢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45세 이상이 되면 몸에 퇴행성 진행이 빨라지게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 같은 좌식문화 생활을 가진 경우에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 다리 시에도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서 연골 파열 진단이 되면 운동을 많이 하지 않거나 다치지 않은 사람들도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측 연골판은 가장자리 삼분이 일 정도는 혈액 순환이 통하지만 나머지 안쪽은 혈관이 없어서 찢어지는 경우 붙지 않습니다. 연골에 문제가 생기면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며 연골판은 말랑말랑한 조직이므로 일반 방사선 사진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게 문제 입니다. 일반 사진상에서 관절염이 관찰되면 이미 연골판 손상이 진행되어 뼈 연골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진행된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MRI촬영이 병의 확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고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이 진행됩니다. 약을 복용해서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대부분 찢어진 부분을 내시경을 통해서 다듬거나 봉합이 필요한데 피부절개를 0.5cm 정도 시행하여 한쪽은 내시경을 보고 다른 쪽에서는 젓가락 같은 가는 기구를 넣어서 찢어진 부분을 치료합니다.
마취는 다리마취를 하고 치료하게 되며 수술 시간은 15분 이내입니다. 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여 걸어서 퇴원하게 됩니다. 관절염과 동반된 퇴행성 연골판 파열인 경우에는 내시경만으로 연골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뼈연골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통증이 수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습니다. 상한 뼈 연골치료를 같이 시행하든지 연골판치료보다는 뼈 관절염에 더 중점을 맞추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관절염으로 진행 되기 전 무릎 통증이 있으면 연골판은 괜찮은지 필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