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호주산 정육세트가 각광받고 있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10일 호주산 소고기로 구성된 정육선물세트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10% 증가한 매출을 보였다. 반면 한우 선물세트는 50%만 올랐다.
예년 명절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우를 구입하는 성향이 강해서 수입 소고기 세트는 거의 판매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한우가 계속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호주산 소고기의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의 이런 성향을 반영해 일본 고베 지방의 화우, 호주산 화이앨라 와규, 블랙마켓 소고기 선물세트 등 선물용 다양한 고급 수입 소고기를 비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해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자 추석선물로 50% 가까이 싼 호주산 소고기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으며 기업의 대량구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축산관측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쇠고기 수입량은 1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5,000t)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7월 수입량은 작년 7월(2만5,000t)과 비교해 24%나 늘어난 3만1,000t이었다.
수입 쇠고기 시장점유율은 호주산 54%, 미국산 37%, 뉴질랜드산 7.9%, 캐나다산 0.5% 등이다.
1++등급 한우의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2만1,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651원)보다 20.4% 올랐다.
한우 1+등급(1만5,979→1만9,456원)과 1등급(1만4,849→1만8,545원) 도매가격도 각각 21.8%, 24.9% 상승했다.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