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처럼 모바일 생방송을 통해 물품을 사고파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 상품을 대규모로직접구매(직구)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한국 내 공장과 상가를 찾아 실시간으로 판매 물품을 보여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내년까지 1,000억원 상당의 한국 상품을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볼로미가 국내 상륙해 우리 상품을 중국으로 가져가 판매하는 역직구 사업을 17일부터 시작한다. 지난 7월 설립된 볼로미는 중국에서 직구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며 현재 중국, 한국, 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법인을 통해 수급한 2,000여 개 일본 상품을 판매했는데 여기에 연말까지 한국 상품 3,000여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에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과 의류, 홍삼 등 수십억 원어치 상품을 구입해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등 현지 물류창고로 보냈다. 이동은 볼로미코리아 대표는 “한국 물품뿐 아니라 의료 및 고품격 테마 관광 등 쇼핑몰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서비스까지 중국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볼로미는 모바일 생방송이라는 차별화된 방식을 활용한다.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쇼호스트가 현지 공장이나 상점을 직접 찾아가 물건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동시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싱가포르 비커즈벤처스, 한국 LB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전문업체들은 모바일 생방송 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볼로미에 투자했다.
볼로미는 한국, 일본 상품 역직구 사업을 통해 2017년 1조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 상품을 한국과 일본에, 한국 상품을 중국 일본에 판매하는 교차 역직구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