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국 1100개 완성차 업체 참여
210여 가지 항목 세계 최초 공개
전기·하이브리드·콘셉트카 등
명품 브랜드 첨단 기술의 향연
현대차 'N' 등 국산차도 대거 출격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통하는 ‘2015 국제자동차전시회(IAA)’가 15일(현지시간) 프레스 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달군다. 세계 최대 규모 모터쇼답게 올해도 39개국의 1,100여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신차를 포함한 210개 항목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물론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프랑크푸르트에 쏠리는 이유다.
● 친환경ㆍ고성능, 그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인 친환경ㆍ고성능차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까지 이어진다. 안방에서 열리는 잔치인 만큼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독일 브랜드의 친환경ㆍ고성능차들이 전면에 나섰다.
아우디는 ‘e-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로 대형 전기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한다. 현재 150㎞ 내외인 양산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를 뛰어 넘어 한번의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리는 전기차를 선보인다. 전륜에 하나, 후륜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달아 아우디의 전매특허인 상시 사륜구동(콰트로)까지 구현했다. 2018년 양산이 목표이고, LG화학과 삼성SDI가 배터리 등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독일이 낳은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도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에 기반한 전기 콘셉트카를 처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골프 스포츠밴을 역동적인 ‘R-라인’ 디자인 패키지로 업그레이드한 ‘골프 스포츠밴 R-라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도 독자적인 e-드라이브 기술을 접목한 플러그 인(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 ‘뉴 740e’와 ‘뉴 330e’, ‘뉴 225xe 액티브 투어러’ 등을 처음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럭셔리 4인승 컨버터블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를 내놓는다.
비독일 브랜드 중 프랑스 르노는 중형세단 ‘탈리스만’의 왜건 모델 ‘탈리스만 에스테이트’를, 시트로엥은 신개념 오픈카 ‘칵투스 M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푸조는 전기콘셉트카 ‘프랙탈’과 고성능 소형차 ‘308 GTi 바이 푸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의 원조 일본 토요타의 ‘프리우스’ 차세대 모델과 인피니티의 첫 해치백 모델 ‘Q30’도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다. 혼다는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셉트카 ‘혼다 프로젝트 2&4’를 공개한다.
롤스로이스는 시속 50㎞ 주행시 지붕을 여닫는데 22초밖에 걸리지 않는 4인승 럭셔리 오픈카 ‘던(Dawn)’을 전시하고,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3초에 불과한 ‘488 스파이더’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최고급 브랜드들도 SUV 열풍에 동참해 벤틀리는 고품격 SUV ‘벤테이가’를, 재규어는 내년에 출시할 브랜드 역사상 첫번째 SUV ‘에프-페이스(F-PACE)’를 각각 공개한다.
● 국산차도 출격 채비 완료
현대자동차는 올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공식 론칭하고, 개발 방향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고성능차 분야에서 뒤처졌다고 판단한 현대차는 지난해 말 세계 최고의 고성능차 전문가로 알려진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을 BMW에서 영입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비어만 부사장과 함께 모터쇼에 참석할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차종 ‘i20’의 지상고를 높인 크로스오버차량(CUV) ‘i20 액티브’를 최초로 공개한다. 콘셉트카 ‘비전G’와 쇼카 ‘N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비롯해 양산차인 신형 아반떼 등도 내놓는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K5’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신형 스포티지’, 전기차 ‘쏘울 EV’ 등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브랜드 N 발표 현장을 15일 오후 온라인 중계로 국내에도 실시간 전달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티볼리 롱보디’의 양산형 콘셉트카 ‘XLV-에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해 4월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정통 SUV 콘셉트카 ‘XAV-어드벤처’도 유럽시장에 소개한다.
국내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던 타이어 업체들도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들과 자웅을 겨룬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포르츠하임대와 공동 개발한 ‘부스트랙’ 등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3종을 전시하고, 금호타이어는 중량을 25% 줄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 등을 앞세워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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