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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진 슈퍼 세이브에도 0-0… 광주, 꺼져가는 6강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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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진 슈퍼 세이브에도 0-0… 광주, 꺼져가는 6강 불씨

입력
2015.09.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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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볼 점유율 49-51 난타전

전남, 대전과 비겨 4경기 째 무승부

전날에는 전북이 서울에 3-0 승

갈 길 바쁜 광주FC가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로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광주는 13일 홈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 부산과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위였던 광주는 이로써 8승11무10패 승점35를 기록, 6강(스플릿 A) 진출 전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부산은 5승9무16패 승점24로 여전히 최하위권(리그 11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광주는 약체 부산을 상대로 초반부터 진땀을 뺐다. 전반 광주는 파비오와 김호남이, 부산은 이규성과 웨슬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광주와 부산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49%-51%를 기록할 만큼 난타전을 펼쳤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광주는 후반 26분 김영빈의 파울로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최봉진이 키커로 나선 웨슬리의 슛을 두 손으로 막아냈다. 최봉진은 이어진 코너킥 위기상황에서도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남 드래곤즈도 대전 시티즌과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전남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광양 루니’이종호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남은 승점 42(골득실+1)를 기록,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에 자리한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ㆍ골득실+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7위로 제자리 걸음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선 전북 현대가 1골 1도움을 올린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워 FC서울을 3-0으로 따돌렸다. 전북은 이로써 승점 62점을 쌓으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 삼성과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해 최근 6경기 중 4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치며 팀을 상징하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 전북은 난적 서울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밀리던 전북은 미드필더 이재성과 이동국이 그림 같은 연계 플레이로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9분 이재성이 루이스와 공을 주고 받으며 전진해 들어가다가 오른쪽을 침투해 들어가던 이동국에게 논스톱 패스를 건넸다. 이동국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올렸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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