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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렁크 시신' 살해 용의자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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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렁크 시신' 살해 용의자 추적 중

입력
2015.09.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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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량 트렁크 안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 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건 현장인 성동구 빌라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40대 남성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차량 안에서 A씨의 지문과 DNA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여성 주모(35ㆍ여)씨는 주차된 차량의 주인으로 시신은 11일 오후 2시40분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발견됐다.

부검 결과 주씨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주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성동구 황학동로터리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내 뺑소니 차량으로 신고되자 인근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차량 트렁크에서 부탄가스가 여러 개 발견됐고 주씨의 복부 부위 상처가 유독 불에 그을린 점으로 미뤄 A씨가 살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상처 부위에 직접 불을 붙이려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식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시신의 상처가 화재 전에 생긴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사인이 밝혀질 때까지 주씨의 휴대폰 통화 기록분석과 주변인 탐문 수사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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