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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샷감각' 안신애, 5년 만에 KLPG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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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샷감각' 안신애, 5년 만에 KLPGA 우승

입력
2015.09.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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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달성했다. 투어 통산 3승째이기도 하다.

안신애는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ㆍ6,71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2라운드까지 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60위에 그쳤다. 3라운드를 앞두고 공동선두 조윤지와 이민영(23ㆍ한화)과는 무려 10타 차였다. 하지만 안신애는 3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이 어려운 핀 위치에 고전하는 사이 조용히 3타를 줄였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신들린 퍼트 감각으로 버디쇼를 선보였다.

안신애는 서연정(20ㆍ요진건설), 이정민(23ㆍBC카드), 이민영과 18번홀까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날 연장전은 대회 역사상 5번째이자 최다 인원이 치르는 연장전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1차 연장에서 각각 파를 기록했다. 네 선수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모두 세 번째 샷을 어려운 위치에 떨어뜨리며 버디에 실패했다. SBS 골프 중계진은 "가장 아쉬운 선수는 이민영이다"고 강조했다. 이민영은 버디 퍼트가 홀컵을 스치고 지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안신애는 2차 연장과 3차 연장에서 빼어난 샷감각을 선보였다. 그의 샷 하나하나에 갤러리의 탄성이 쏟아졌다. 중계진은 "버디만 5개를 기록한 무결점 경기력이 연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며 안신애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네 명의 선수 가운데 안신애와 서연정은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결국 4차 연장에 돌입했다. 중계진은 "두 선수 모두 샷감각이 좋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샷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큰 실수가 없다"고 이들의 플레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승부가 갈렸다. 서연정은 마지막을 파로 마무리한 데 반해 안신애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안신애는 우승 후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린다.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정신이 없어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안신애(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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