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Rotterdam World Gatewayㆍ이하 RWG)을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로테르담항에서 하청희 운영총괄 상무와 최종현 주 네덜란드 대사, 로테르담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2012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APL MOL CMA CGM, 항만 운영사인 DP월드와 함께 RWG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총 개발비는 10억 달러이고, 현대상선 지분율은 20%다. RWG 착공 3년 만이 올해 초 완공된 뒤 시범 운영을 순조롭게 마쳤다.
RWG는 컴퓨터 제어로 작업이 이뤄지는 전자동 터미널로, 100% 친환경에너지로 가동된다. 면적 108만㎡에 선석 길이는 1,700m, 연간 처리 가능한 물동량은 23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 선석이 길고 수심이 19.5m라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정박할 수 있다.
유럽의 관문인 로테르담항은 2013년 물동량 처리량 기준 세계 10위였다. 유럽의 메인 허브라 아시아-유럽 항로 및 대서양 항로의 물동량 증가세로 인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RWG 개발사들은 로테르담항이 시베리아 횡단 철도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점을 감안해 해상 및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로테르담항에 확보한 최첨단 터미널을 발판으로 아시아 유럽 대서양을 연결하는 영업망을 확충,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국내 부산신항터미널을 비롯해 미국 LA의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와 타코마의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대만 카오슝의 KHT(Kaohsiung Hyundai Terminal) 등 자영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훈춘에서는 150만㎡ 규모의 국제물류단지를 개발 중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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