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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주도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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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주도권을 잡았다

입력
2015.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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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4국

백 이동훈 3단 흑 박영훈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3 박정환이 22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박정환은 지난 달 국내외 기전에서 5승4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9월 랭킹에서 2위 이세돌과 3위 김지석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한편 박영훈은 5위, 이동훈은 9위에 랭크됐다.

우변에서 흑이 석점머리를 얻어맞아서 조금 답답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참고1도 1로 꼬부리는 건 2로 틀어 막혀서 더욱 상황이 악화될 뿐이다. 박영훈이 1로 젖힌 게 최강의 버팀이다.

한편 백도 2로 단수 친 다음 3 때 4로 이은 게 좋은 수순이다. 그냥 참고2도 1로 이단 젖히면 2, 3 다음 4가 일석이조의 호착이어서 7까지 진행하면 백이 후수를 잡게 된다.

이에 반해 실전에서는 6부터 15까지 선수로 외곽을 싸바른 다음 16으로 우상귀에 먼저 걸쳐서 일단 국면 운영의 주도권이 백쪽으로 넘어 왔다는 게 당시 이 대국을 지켜보고 있던 관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흑이 실리를 짭짤하게 챙긴 데다 나중에 A로 끊는 큰 끝내기까지 남아서 워낙 실리를 좋아하는 박영훈으로서는 전혀 불만이 없는 진행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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