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에비앙 2라운드 단독 선두
이미향(22ㆍ볼빅)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미향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ㆍ6,453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달린 이미향은 모건 프레셀(27ㆍ미국)을 1타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그는 LPGA 투어 통산 2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갔다.
이미향은 이날 전반 버디 4개를 몰아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3홀까지 버디 5개를 수집하면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지만 18번홀에서 한 차례 보기를 범하는 실수가 나왔다.
이미향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각오다. 그는 “공이 홀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5번 홀에서 파에 성공하면서 6,7번 홀에서 자신감이 생겨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다”면서 “내일과 모레 경기에서도 방어적으로 하면 오히려 불안하니까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향은 올해 두 차례 톱 10안에 들면서 우승의 문턱에 다가섰다.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위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였던 ANA인스퍼레이션에서도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LPGA에서 우승을 거둔 것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다.
하지만 이미향의 메이저 첫승을 저지하기 위한 상위권의 추격도 거세다. 프레셀은 이날 6언더파를 기록하며 이미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로써 전날 12위에 머물렀던 프레셀은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니콜 브로흐 라르센(덴마크) 역시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3위로 이미향을 2타차 가시권 안에 두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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